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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남길거야

라라랜드 리뷰 (매우 약스포)

1. 영화를 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어떠한 영화 던지 간에 오프닝 10분이 재미없거나 특이점이 없으면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라는 이상한 취향이 있어서인지 라라랜드 역시 위플래쉬가 인생 영화였으니 재밌겠지? 라는 생각은 일절 하지 않고 영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보자 하는 비판의식을 무장하고 위의 보이는 센텀시티 cgv 4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평일 조조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관객 들이 있었다. 대략 한 50명 정도? 혼자서 영화를 볼 줄 아는 영잘알 관객 분들도 꽤 눈에 띄었다.

 

2. 그렇게 비판의식을 잔뜩 무장하고 들어갔는데 이건 웬걸 3분 만에 내 눈과 귀와 내 몸의 있는 모든 털 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고속도로 춤 노래 난리 씬 이라니. 차가 막히자 모두가 하나가 된 것처럼 문을 열고 나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춤을 추며 노래한다. 그러고는 단체로 차체 위로 올라가서는 군무를 시작한다. 그것도 롱 테이크로. 이 때 나는 마음속으로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드디어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겠구나!

 

3. 영화는 청춘을 노래한다. 미아(엠마 스톤)는 오디션을 떨어지기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연기지망생인데, 정말 불쌍할 정도로 잘 되질 않는다. 그래서 더 이상 안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본인은 해도 해도 안 되는, 그냥 허황된 꿈을 꾸고 있었던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역설하는데 결국에 마지막으로 본 오디션에서 역대 급의 명장면을 열연해 주신다. 이 장면에서 가슴속으로 울고 있었을 관객 들이 많을 듯하다. 물론 나도 마음속으로는 펑펑 울었다.

 

4. 오프닝이 잽이었다면 결말의 시퀀스는 어퍼컷이라고 보면 된다. 오프닝에서 내 모든 오감을 공격해놓고 결말에 와서는 엄청난 수비력을 발휘 해준다. 정말 나는 다미엔 차젤레를 껴안아 주고 싶다. 영화가 끝나고 마음 같아서는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지만은 .. 왜 항상 그런 용기는 나지를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평을 보고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못 다한 기립박수를 행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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